머니볼 단상.
Baseball/Column / 2011. 9. 27. 00:48
야구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다거나, 출판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때 베스트셀러였고, 꽤나 추천을 받기도 했었던 머니볼이라는 책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머니볼이 얼마 안 있으면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나온다고도 하니, 출판된 지 오래된 책이지만 머니볼이라는 책을 지금이라도 다시금 한 번 이야기를 해 볼 실익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1) 기초 내용
머니볼이란 책은 기본적으로 오클랜드 애틀래틱스의 단장인 빌리 빈이 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였다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고졸 유망주와 같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보다는 대졸의 안정적인 어빌리티 중심의 선수들을 뽑아서 팀을 꾸린다는 유망주 정책과, 타율이 높은 타자들보다는 그 전까지는 경시되던 출루율에 주목을 하여 타율이 조금 낮더라도 출루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주로 모으고 몇몇의 홈런 타자로 그 선수들을 들여보낼 수 있게끔 타선을 꾸리는 타선 정책, 불펜에서 마무리는 주워서 쓰거나 신인에게 맡기는 식의 불펜 정책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리고 비싸지는 선수들은 유망주로 바꿔오는 것은 소규모 페이롤을 가진 팀들의 숙명이니 따로이 쓰지는 않았다.
2) 논평
a) 유망주
책에서 언급을 하는 것은 역시나 출루율과 유망주이다. 출루율 이야기는 조금 나중에 하고, 유망주 이야기는 전적으로 빌리빈의 방식에 찬동하기는 어렵다. 빌리 빈이 성공을 거둔 유망주가 꽤 있다. 약 8~9년전에 영건3인방(Tim Hudson, Mark Mulder, Barry Zito)을 기반으로 플레이오프에도 자주 진출을 했었다.(다만 우승은 못 했다.) 하지만 머니볼 책에서 중점을 두고 다루고 있는 유망주는..... 음, 글쎄다. 이젠 어디서 밥이나 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그 당시 오클랜드가 원하던 스타일의 출루율이 좋은 포수 J.Brown(맞나? 관심도 없다, 망한 유망주따위)를 모두의 예상을 깨고 꽤나 상위픽에서 뽑았다. 모두가 오버드래프트(예상순위나 그에 걸맞는 순위보다 빨리 유망주 등을 뽑는 행위)라고 예상을 했지만 오클은 자기가 원하는 타입의 타자를 뽑았다고 신나했다. 결과는........ ㅡ.ㅡ 1
요즘들어 ba top 10을 보게 되면 큰 흐름은 2갈래이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어떻게 업어온 유망주(이름도 나이도 확실하진 않지만 야구는 잘한다.) 2들과 고졸 유망주들. 대졸 3 유망주들이 비교적 가다듬어진 상태에서 콜업이 빠르고 수량이 많지 않다는 것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툴만 적당히 있던 고졸 유망주들이 갑자기 포텐이 터진다거나 성장을 하며 팀의 축을 이루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상위라운드에서 완성된 대졸 선수들을 뽑는 것은 좋은 생각이지만, 대학 리그를 압도할만큼 완성된 선수들이 아니라면 상위라운드에서 뽑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운동감이 좋아서 먼 장래에도 잘 해줄 그런 고졸들을 뽑는 것(하위라운드에서 그런 원석들을 잘 뽑는게 어쩌면 팀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4
그럼에도 적당히 완성된 대졸 유망주에 집착을 하여 드랩 픽을 낭비하고, 사이닝 보너스를 낭비하는 등으로 드래프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가장 크게 지적을 하고 싶다.
b) 출루율
요즘에도 오클랜드의 야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의문을 가질 것이다. 출루율 좋은 사람들은 어디갔는가....? 예전에는 경시하였던 도루에 오히려 요즘 오클랜드의 공격은 좌우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 빌리빈이 예전에 주장하던 것이 틀려서 노선을 수정한 것이 아니냐.... 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위에서 언급하였던 유망주 파트와는 접근을 달리해야한다. 5
출루율이 좋고 가끔 장타도 날리면서 스탯을 관리하는 타자들을 ops형 타자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ops형 타자들로서 빌리 빈이 눈독들였던 타자들로는 닉 스위셔(양키스 우익수), 케빈 유킬리스(보스턴 내야 주전) 등이 있는데 지금 스탯들을 양호하게 찍어주고 있다. 그런데 왜 지금의 빌리빈은 그렇게 가지 않는가.... 라고 얘기한다면 역시 문제는 돈이다.
빌리빈의 팀인 오클랜드는 2007년 7900만 달러를 최고점으로 찍고, 그 이후부터는 많아야 6천만달러 남짓의 페이롤을 운영하는 중소형 팀이다. 그런 팀에서 요즘 시장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ops형 타자를 장기계약하거나 보유하고 있기에는 굉장히 부담이 된다. 그렇기에 예전에는 중시되었다가 요즘들어 가치가 낮아진 도루 쌕쌕이 타자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리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3) 제안
빌리 빈의 성공신화를 너무 야구로만 접근하면 조금 곤란할 것 같다. 야구로만 봤을 때 그의 전략은 공/과를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잘 팔렸을 때의 책 커버가 이야기하듯, 이런 머니볼 신화는 경영 전략적으로 접근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팀에 기여가 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여 그를 실전에 과감히 응용을 하고, 자기가 도입한 것이 레드오션이 되어 가격이 비싸지자 이전에 성황이었으나 지금은 소외된 그런 방식으로 다시금 눈을 돌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굉장히 좋은 접근법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영화에는 실제 인물들이 제법 나오기도 하니, 영화를 보기 전에 머니볼을 한번쯤 읽어보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적어도 지루해빠진 자기계발서보다는 훨씬 큰 그림을 그리는 접근법 등에 배우기 좋은 교재가 될 테니.
1) 기초 내용
머니볼이란 책은 기본적으로 오클랜드 애틀래틱스의 단장인 빌리 빈이 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였다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고졸 유망주와 같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보다는 대졸의 안정적인 어빌리티 중심의 선수들을 뽑아서 팀을 꾸린다는 유망주 정책과, 타율이 높은 타자들보다는 그 전까지는 경시되던 출루율에 주목을 하여 타율이 조금 낮더라도 출루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주로 모으고 몇몇의 홈런 타자로 그 선수들을 들여보낼 수 있게끔 타선을 꾸리는 타선 정책, 불펜에서 마무리는 주워서 쓰거나 신인에게 맡기는 식의 불펜 정책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리고 비싸지는 선수들은 유망주로 바꿔오는 것은 소규모 페이롤을 가진 팀들의 숙명이니 따로이 쓰지는 않았다.
2) 논평
a) 유망주
책에서 언급을 하는 것은 역시나 출루율과 유망주이다. 출루율 이야기는 조금 나중에 하고, 유망주 이야기는 전적으로 빌리빈의 방식에 찬동하기는 어렵다. 빌리 빈이 성공을 거둔 유망주가 꽤 있다. 약 8~9년전에 영건3인방(Tim Hudson, Mark Mulder, Barry Zito)을 기반으로 플레이오프에도 자주 진출을 했었다.(다만 우승은 못 했다.) 하지만 머니볼 책에서 중점을 두고 다루고 있는 유망주는..... 음, 글쎄다. 이젠 어디서 밥이나 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그 당시 오클랜드가 원하던 스타일의 출루율이 좋은 포수 J.Brown(맞나? 관심도 없다, 망한 유망주따위)를 모두의 예상을 깨고 꽤나 상위픽에서 뽑았다. 모두가 오버드래프트(예상순위나 그에 걸맞는 순위보다 빨리 유망주 등을 뽑는 행위)라고 예상을 했지만 오클은 자기가 원하는 타입의 타자를 뽑았다고 신나했다. 결과는........ ㅡ.ㅡ 1
요즘들어 ba top 10을 보게 되면 큰 흐름은 2갈래이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어떻게 업어온 유망주(이름도 나이도 확실하진 않지만 야구는 잘한다.) 2들과 고졸 유망주들. 대졸 3 유망주들이 비교적 가다듬어진 상태에서 콜업이 빠르고 수량이 많지 않다는 것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툴만 적당히 있던 고졸 유망주들이 갑자기 포텐이 터진다거나 성장을 하며 팀의 축을 이루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상위라운드에서 완성된 대졸 선수들을 뽑는 것은 좋은 생각이지만, 대학 리그를 압도할만큼 완성된 선수들이 아니라면 상위라운드에서 뽑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운동감이 좋아서 먼 장래에도 잘 해줄 그런 고졸들을 뽑는 것(하위라운드에서 그런 원석들을 잘 뽑는게 어쩌면 팀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4
그럼에도 적당히 완성된 대졸 유망주에 집착을 하여 드랩 픽을 낭비하고, 사이닝 보너스를 낭비하는 등으로 드래프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을 가장 크게 지적을 하고 싶다.
b) 출루율
요즘에도 오클랜드의 야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의문을 가질 것이다. 출루율 좋은 사람들은 어디갔는가....? 예전에는 경시하였던 도루에 오히려 요즘 오클랜드의 공격은 좌우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 빌리빈이 예전에 주장하던 것이 틀려서 노선을 수정한 것이 아니냐.... 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위에서 언급하였던 유망주 파트와는 접근을 달리해야한다. 5
출루율이 좋고 가끔 장타도 날리면서 스탯을 관리하는 타자들을 ops형 타자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ops형 타자들로서 빌리 빈이 눈독들였던 타자들로는 닉 스위셔(양키스 우익수), 케빈 유킬리스(보스턴 내야 주전) 등이 있는데 지금 스탯들을 양호하게 찍어주고 있다. 그런데 왜 지금의 빌리빈은 그렇게 가지 않는가.... 라고 얘기한다면 역시 문제는 돈이다.
빌리빈의 팀인 오클랜드는 2007년 7900만 달러를 최고점으로 찍고, 그 이후부터는 많아야 6천만달러 남짓의 페이롤을 운영하는 중소형 팀이다. 그런 팀에서 요즘 시장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ops형 타자를 장기계약하거나 보유하고 있기에는 굉장히 부담이 된다. 그렇기에 예전에는 중시되었다가 요즘들어 가치가 낮아진 도루 쌕쌕이 타자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리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3) 제안
빌리 빈의 성공신화를 너무 야구로만 접근하면 조금 곤란할 것 같다. 야구로만 봤을 때 그의 전략은 공/과를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잘 팔렸을 때의 책 커버가 이야기하듯, 이런 머니볼 신화는 경영 전략적으로 접근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팀에 기여가 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여 그를 실전에 과감히 응용을 하고, 자기가 도입한 것이 레드오션이 되어 가격이 비싸지자 이전에 성황이었으나 지금은 소외된 그런 방식으로 다시금 눈을 돌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굉장히 좋은 접근법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영화에는 실제 인물들이 제법 나오기도 하니, 영화를 보기 전에 머니볼을 한번쯤 읽어보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적어도 지루해빠진 자기계발서보다는 훨씬 큰 그림을 그리는 접근법 등에 배우기 좋은 교재가 될 테니.
- 팀 허드슨은 지금 애틀랜타에서 잘 뛰고 있고, 멀더는 어깨부상으로 인하여 은퇴, 배리 지토는 고액을 받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지만 그 활약은 '미미'하다. [본문으로]
- Baseball America가 매년 각 팀별로 유망주 10명을 뽑아서 내놓는 것을 말한다. Baseball America는 미국 야구 유망주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체이다. 매년 초에 내놓는 BA top 100 등을 보는 맛은 MLB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본문으로]
- 플로리다 마무리였던 레오 누네즈가 나이와 이름을 속였던 케이스를 오마주(??)하기 위한 표현. 그 외에도 라틴 친구들이 나이를 속이는 것은 굉장히 빈번하게 있는 일이다. [본문으로]
- 꼭 졸업한 사람들이 아니라, 대학을 거쳐서 드래프트에 나온 대학 2,3학년 이런 아해들도 다 포함하여 대졸이라고 그냥 부른다. [본문으로]
- 예전의 오클랜드는 Fat Walk Guys의 라인업이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볼넷을 고르되, 느린 돼지같은 타자들이 많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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